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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91102-08]보라카이

보라카이 나머지 이야기

참지않긔 2020. 5. 11. 17:33

▶ 이 글은 블로그 이전으로 인해 [2019. 12. 02]에 작성된 내용을 재편집 한 글입니다.

 

보라카이 자유여행 마지막 이야기.

그냥 이런 저런 얘기를 생각나는 대로 주절주절 떠들어 볼 생각이다.

​시티몰 사진이 나와서 말인데 정말 작다.

의외로 여기까지 들어오는 사람이 많은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다.

작기도 하고 화이트비치 쪽에 웬만한건 다 있어서 여기까지 왕복 300페소를 지불하고 들어올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여기 환전소가 환율이 좋다고 하던데.

보니까 환전소가 두군데 있었다.

슈퍼 안과 밖.

밖은 사람이 자리를 비워서 이용하지 못했고 슈퍼 안에 있는 곳을 이용했는데

뭐 이래저래 쓰라는 것도 많고 여권도 보여줘야 해서 좀 귀찮다.

첨에만 여기서 바꾸고 나머진 화이트 비치 쪽에 적당한 곳에서 바꿨다.

전재산 바꿀것도 아니고 화이트비치 쪽이랑 엄청 차이나는 것도 아닌거 같으니 환전이나 슈퍼 쇼핑을 위해 여기까지 들어오는 것은 비추다.

​슈퍼는 넓고 물건도 많다.

사람도 많다.

디몰쪽 슈퍼들도 마찬가지.

그렇다고 굳이 여기까지 들어오진 말자~!

​첫날 본 화이트 비치 풍경.

이 좋은 날 세일링보트를 탔어야 했는데...

에스보라카이에서는 픽업샌딩을 신청하면 세일링보트를 1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늑장부리며 좋은 날 다 보냈더니 날씨가 안좋아져서 결국 못타고 왔다.

아까비..

날 좋을 때 부지런히 움직이자.

​이번 보라카이 여행에서 유일하게 기분이 상했던 순간인데..

바로 머리땋기 할 때.

다음 날 호핑투어가 있어서 머리가 엉키지 않게 할려고, 여기아니면 언제 해보겠나 싶어서 머리땋기를 했다.

​요렇게 반머리를 했고 친구는 머리가 짧아 가운데 몇개만 하기로 했다.

둘이 해서 700페소.

싼건지 비싼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한번 해볼려고 했으니 그냥 기분좋게 가게로 들어갔다.

그런데 갑자기.

컬러를 넣으면 이쁘다고 원라인 100페소를 외친다.

됐다고 해도 '이쁘다~ 이쁘다~' 를 외치면 자기들 맘대로 실을 잘라다가 색깔도 지들 맘대로... 머리를 땋기 시작한다.

원라인 100페소면 대체 얼마냐... 장난해...?

빡이 칠려고 한다...

'노~' 라고 해도 이건 뭐 개가 짖나 싶은지 듣지도 않고 실을 지들 맘대로 잘라서는 땋아버린다.

계속 그러면 그냥 뛰쳐나갈 요량으로 약간의 화를 곁들여 '노!' 라고 하니 그제서야 '여기까지~ ' 이러면서 웃으며 마지막 실을 땋아버린다.

와... 진짜 기분이 나빠서 표정관리가 안되드라..

다하고 나니 팁도 달라함.... 하하하하

진짜 기분 드러웠다...

여기만 이딴식으로 영업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머리땋기를 할거라면 확실하게 흥정하고 들어가길 바란다.

진짜 기분 잡친다...

그리고 이 머리 특성상 엄청 잡아당겨서 머리 다 뽑히는 줄 알았다.

머리 약한 사람, 숱이 적은 사람은 충분히 생각해보고 하시길.

​넷째날, 페어웨이에서 디몰로 넘어갈 때 트라이시클 가격이 250페소란다.

잉? 갑자기?

원래 다니던 길로 못가게되서 산으로 빙~ 둘러가야된단다.

좀 깍아볼라고 했는데 우리 앞에 가던 팀이 그 금액에 타버려서 분위기상 깍을수가 없게 됐다.

인생은 타이밍.

산으로 둘러가 보니 길은 그쪽이 더 좋았다. 도로가 포장이 되어 있어서.

산을 둘러가면 호핑투어가던 선착장을 통해 디몰로 가게된다.

100페소 더 받을 만큼 둘러가는거 같진 않은데..

길이 상은 더 멀긴한데 길은 더 좋은 그런...?

암튼 페어웨이를 이용하는 분들은 이런 경우도 염두에 두는게 좋겠다.

 

트라이시클 관련해서 또 한가지 얘기를 하자면 막날 호텔에서 나올때 우리가 500페소였나? 200페소를 지불했는데

이 아저씨가 50페소짜리 없다고 배째라 한다.

아... 왜 이러나... 어쩌지... 하던 찰나.

주변에 있던 현지분들이 잔돈을 바꿔주셨다.

기분 나빠질려고 하던 차에 다행히 평화롭게 마무리가 되었다.

진짜 없었던거 맞소?!

 

​랍스터가 먹고 싶어 어슬렁 거리다 들어간 재래시장에서 이것저것 해산물을 사서 먹었었다.

이때 우리는 환전을 안해서 100달러 짜리와 약간의 페소를 가지고 있었는데 흥정 후에 환전해 오겠다 하니 달러도 받는단다.

보라카이는 달러 안쓴다고 들었는데 적당히 융통성을 발휘해 주는 것 같다.

100달러 5000페소로 쳐준다. 그리하여 4000페소로 합의를 보고 1000페소를 돌려받았다.

첨에 나는 우리가 너무 불리하다 생각해서 약간 정색했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렇지도 않아서 좀 미안했다.

다시 한번 미안해요... 산수를 못해서.

 

우리는 짐을 들고 왔다갔다 하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호텔을 한 곳으로 정했었다. 호캉스도 할 목적으로.

근데 아직 그럴 나이가 아닌가 보다.

맨날 디몰로 나갔다.

담에 가게되면 그냥 화이트비치 쪽에 호텔을 잡자고 둘이 다짐을 했다.

대부분 하루이틀 묵던데.. 현명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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