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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51203-10]홋카이도

첫 설국여행 마지막 날

참지않긔 2020. 5. 26. 10:00

♥ 딱히 갈 곳 없는 요즘. 지난 추억을 떠올려 보아요. ♥

 

오늘은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새벽같이 일어나 공항으로 가기위한 JR을 타러 간다.

역 안의 편의점이 아직 문도 열기 전이다.

안녕 하코다테.

꼭 다시 놀러올게~

나는 배고픔을 허락하지 않음으로 어제 미리 르타오 치즈케이크를 사놨더랬다.

오타루에서부터 지겹도록 봐온 가게였지만

단 걸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사지 않았는데

이때 배가 고플 것 같아서 한번 사봤다.

생각보다 크다.

그래도 맛있어 보이는 구나.

따뜻한 커피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쉬운데로 편의점에서 캔커피를 샀다.

공항간다고 새벽부터 퍼덕거렸더니 힘들어서 그 이른 시간에 케이크를 퍼먹기 시작한다.

이 시간에 이게 또 들어가네...

혼자 하나를 먹기엔 너무 느끼하다.

그럼에도 꾸역꾸역 다 먹었다.

미련하기는.

 

음식 버리면 벌 받아욧!

 

커피로 느끼함을 달래며 공항으로 달려간다.

이미 깬 잠이 다시 오지도 않고 노래 들으며 바깥구경하며 공항까지 간다.

집에 가는 날도 김필의 '청춘'을 들어준다.

겨울 홋카이도와 왜 이렇게 잘 어울리는지.

 

신치토세 공항을 정말 넓다.

이렇게 넓은 공항은 첨이라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너무 넓구나.

치즈케이크를 다 먹었지만 밥을 못먹어서 배가 고프니 일단 밥부터 먹자.

여기저기 둘러보다 든든한 부타동으로 정한다.

홋카이도에서의 마지막 음식이 되겠다.

고기는 진리지.

내가 요즘 좀 멀리했구나.

이 집 맛있다.

부타동집이 몇군데 보이던데 유명한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맛은 좋았다.

배도 채우고 선물도 몇개 구입해서 한국으로 갈 마지막 채비를 한다.

 

이번 여행에 대해 얘기를 해보자면.

크게 삿포로와 하코다테를 중심으로 여행을 했는데

무리하지 않고 유명한 곳을 우선 본다는 생각으로 다녔다.

의도치않게 무계획에 무리를 좀 한 것 같기는 한데...

 

삿포로와 하코다테의 느낌이 많이 다르다.

그래서 느낌적으로는 여행이 딱 반반 나뉜다.

삿포로에서는 눈때문에 너무 고생해서 버라이어티한 느낌이고

하코다테는 너무 여유로워서 조금 심심했고.

그래도 뭔가 따뜻하고 푸근한 느낌은 하코다테 쪽이다. 

삿포로 쪽은 뭔가 다이나믹했던 느낌.

역시 눈 때문인 것 같다.

너 너무 심했어...

 

다음에는 더 윗쪽으로 가보고 싶다.

눈이 더 많이 올려나?

쇄빙선은 한번 타봐야하는데.

아랫쪽도 아직 못가본 곳이 많지..

소도시들을 조용히 돌고 싶기도 하고 말이지.

무로란 같은 곳 말이지.

응? 다음 여행 계획 짜는거?

ㅎㅎ

 

나한테 홋카이도는 강원도 같은 이미지가 있는데. 오키나와는 제주도.

나만 그런가?

근데 역시나 공항에서 산 감자과자와 감자스프가 참 맛있었다.

잡솨봐~

 

얘기가 샜군.

어쨌든.

혼자 묵언수행을 좀 길게 했더니 그건 좀 힘들기도 하고.

역시 여행은 떠들어야 제 맛인데. ㅎ

아직 혼여의 레벨이 낮다.

 

다음에 또 혼자 어딘가를 가게 되면 즐겨보리라.

굳게 굳게 다짐해본다.

 

이제 이걸로 진짜 홋카이도도 안녕이다.

넓은 홋카이도 중 극히 일부만 다녔지만

왜들 그렇게 홋카이도를 좋아하는지 알 것도 같다.

나도 너무 좋아졌거든.

다음에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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