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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51203-10]홋카이도

첫 설국여행 3일차

참지않긔 2020. 5. 21. 15:48

♥ 딱히 갈 곳 없는 요즘. 지난 추억을 떠올려 보아요. ♥

 

어제 의도치 않게 너무 무리했으므로 오늘은 삿포로 시내를 어슬렁거리기로 한다.

편의점 커피 한잔 뽑아들고 호텔 근처에 있는 나카지마 공원을 향한다.

지척에 오오도리 공원이 있어서 별 기대 안 했었는데 꽤 큰 공원이다.

어제 미친듯이 눈을 맞고 다녔는데, 삿포로도 적잖이 눈이 내렸었나보다.

눈이 소복이 쌓였다.

편의점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 사들고.

자!

오늘도 걸어보아요.

언제 이렇게 눈을 밟아보겠어.

금방 둘러볼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커서 놀랐고

눈길은 금방 지친다는 사실에 또 놀랐다.

그렇다는 말은... 배가 고픈 것 같다.

밥 먹으러 휘웅~

 

오늘은 주말이라 도니치카 티켓을 구입한다.

두번만 타도 손해 보지 않으니 어디로 갈진 모르겠으나 일단 구매하고 보기.

지하철을 타고 삿포로 역으로 나간다.

홋카이도는 스프카레가 유명하다고 해서 JR타워에 있는 스프카레 집으로 가보자.

같은 층이었나?

라멘공화국이 있으나 라멘은 라멘요코초에서 먹을거니까 가볍게 지나쳐 주자.

스프카레집에 들어가서 셋트를 주문.

음료로 커피를 선택했는데 제일 먼저 나와서 살짝 당황했다.

주문 다하고 메뉴판을 다시 보니 라씨도 있었다..

주문할 때 긴장하지 말자...ㅠ

 

삿포로 시내에서 딱히 땡기는 곳은 없었는데 그렇다고 가만 있을 수도 없어서

마루야마 공원으로 간다.

지하철 티켓도 써야하니까 일부러 나가본다.

패스의 폐해. ㅎㅎ

마루야마 공원 안에는 홋카이도 신궁도 있다.

겸사 겸사 자연을 벗 삼으러 가보자.

또 눈이 휘몰아치기 시작한다.

이때는 롱패딩도 없을때라 카키색의 아주 두툼한 패딩을 입고 다녔는데..

꼴이 아주...ㅎ

마루야마 공원도 너무 넓다.

안에 홋카이도 신궁까지 있으니 더 크다.

신궁 안에서 행사도 하고 있던데 틈으로만 살짝 봤는데 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눈이 점점 더 많이 온다.

우산도 없이 돌아다니다간 옷이 아주 걸레가 될 것 같다.

일단 후퇴.

호텔로 돌아가자.

 

호텔에서 잠시 쉬다가 일몰시간에 맞춰 다시 나왔다.

눈은 아까보단 조금 잦아든 느낌.

삿포로의 야경을 볼까말까하다 움직인 김에 보러 가본다.

쉬엄쉬엄 움직이려던거 맞니..?

이번에는 노면전차를 타고 간다.

두 번 이상 타면 무조건 이득인 도산코패스를 구입한다.

차내에서도 구입 할 수 있어서 내릴 때 샀는데 만엔짜리 밖에 없어서 좀 미안했다.

로프웨이 입구에서 하차 후 셔틀버스를 타고 로프웨이 판매소로 간다.

너무 짧게 타다 내려서 깜짝 놀랬다.

날 좋을 땐 걸어가도 될 것 같다.

그런데 오늘은 날씨가 안좋아서 못 볼 수도 있단다.

판매소 안에는 전망대에서 보는 야경을 실시간 모니터링 가능하도록 보여주고 있어서 그걸 보고 결정하면 된다.

뿌옇긴한데 또 언제 오겠나 싶어 그냥 왕복표 사서 올라가본다.

요런거 타고 가는거다.

중간에 한번 갈아탄다.

오오~ 높이 올라간다.

사진기가 허접해서 건진게 별로 없는데

불빛이 하나 둘 들어오니 나름 볼만하다.

과정이 재밌는거지 뭐.

추우니까 빨리 내려가서 라멘 사먹어야징.

또 미친듯이 눈이 내린다.

이래서 설국이구나...

엄청나게 설득력있는 날씨다.

라멘요코초로 가서 또 고민에 휩싸인다.

어디를 갈까...

자세히 찾아보진 않았다.

그냥 여기 있을 정도면 다 평타를 치겠지 싶어서.

처음에 찜해 놓은 곳은 중국인들에게 점령당해서 두번째 픽 한 곳으로 갔다.

추운 곳에서 떨다가 먹으면 너무 좋을 따뜻한 라멘이다.

맛은 역시나 평타 이상은 한다.

이 곳은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

가게들이 다 조그맣고 거의 모든 좌석이 다찌석으로 되어있다.

그런 속닥속닥한 분위기가 좋다.

든든하게 속을 채웠으니 편의점에서 또 간식거리 사들고 호텔로 돌아간다.

의도치 않게 빡센 일정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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